발길이 머무는 곳

 

 

미술로 복음을 전한다

성서와 문화 미술동인전

성서와 문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며,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라는 틸리히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그 긴밀한 관계성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때론 한 폭의 그림이 장황한 설교보다 더 가슴 깊숙이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미술동인들이 전시회를 열었다. 기독교적인 문화를 성숙시키는 일을 하자는 뜻을 지닌 몇몇 예술인들이 모여 지난해 4월 창립한 성서와문화교회(담임·박영배 목사) 교인들이 ‘성서와 문화 미술동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가진 것. 이번 전시회는 12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김옥길 기념관에서 있었다.

이화여대 후문에서 맞은편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콘크리트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건물을 만나게 된다. ‘제1회 성서와 문화 미술동인전’이라는 커다란 플래카드를 두르고 있는 김옥길 기념관. 이 곳은 1, 2층이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그 카페의 내벽에 장식품처럼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박용자의 <달빛여행>, 김효숙의 다양한 십자가 조각, 독특한 전각 서체를 선보이는 김혜명의 서예 작품들, 왕문현의 섬유 염색 작품들. 특히 2층 벽면에 천사의 형상처럼 매달려 있는 <부활의 십자가>는, 못 박힌 두 손과 두 발이 응축되어 고난을 상징하면서도 생명으로 부활하는, 고난과

이성숙 기자 sara26@cnews.or.kr
환희가 공존하는 모습으로 기존의 십자가 형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감회를 느끼게 한다.

창틀 없이 콘크리트에 직접 홈을 파서 유리를 끼워 안과밖 이 공유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념관 자체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념물이라곤 건물 외벽에 새겨진 김옥길 황동부조뿐이다. ’98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중견 건축가 김인철(아르키움 대표)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김옥길·동길 남매가 거처하던 집 앞마당에 세워져 인근의 스터디 장소로, 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활용 되고 있다.

문의 02)392-2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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